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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sweet!/영화 드라마 공연

영화리뷰 - [만추] 부서지는 낙엽같은, 고독한 그들의 사랑

by BonBonnie 2011.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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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Late Atumn) - 7.1


스토리(9) - 스산한 가을이 펼쳐진 미국 시애틀을 배경으로 애나와 훈의 짧고도 강렬한 사랑을 그린 이야기지독하도록 슬프고 아련한 사랑을 홀로 품고 있는 애나와그런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긴 여린 남자 훈의 사랑이 '만추'. 깊게 익은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과 같았다아름다운 청춘임에도 삶을 옥죄고 있는 속박과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던 그들은 어찌보면 너무나도 닮아있었고그래서 서로에게 더 끌렸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사랑은 하룻밤 꿈처럼 짧았지만 뜨겁지도, 시리도록 가슴아프지도, 눈부시게 아름답지도 않았다. 잠깐 익었다가 바스락하고 부서지는 한줌의 낙엽과 같은, 고독한 사랑이었다.

영상미(8) - 영상은 아름다웠다. 미국시애틀 올로케이션 덕이었을까! 넓고도 황량한, 바스러져가는 낙엽 빛깔이 애나와 훈의 상황과 딱 맞아떨어졌다. 티백을 넣고 차를 우려낼때 물이 뜨겁고 적을수록 깊은 색이 우러나오는 것처럼, 영상은 점점 더 깊은 매력을 뽐냈다특히 놀이공원에서 연극을 보던 장면과, 둘이 나란히 앉아 애나만 일방적으로 대화를 하던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 아름다운 영상에 맞춰 bgm을 군데군데 깔아줬더라면 극의 분위기가 살았을 것 같은데, bgm이 거의 깔리지 않았던 점이 가장 아쉽다.


재미(4.5)
- 나의 현빈느님은 이 영화에서 빛을 발하지 못했다. 다 좋은데 영어를 참 못하신다. <시크릿가든>의 김주원과 오버랩되는 건 대체 무슨 이유 때문이었을까? 전혀 다른 캐릭터인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탕웨이만 보였던 영화. 탕웨이의 위대한 포스에 현빈은 '깨갱'하고 무릎꿇어야 할 것 같다. 탕웨이를 위한 영화이자 탕웨이만 빛나는 영화. 재미는 "글쎄" 영화자체가 예술이 아니라, 예술을 모방하기 위한 영화였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만추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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